2007년 10월 22일
▩[MF]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2007)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Who's That Knocking at My Door?)
2007년/ 한국/ 88분/ 드라마, 범죄
감독: 양해훈
출연: 임지규, 표상우, 조성하, 윤소시, 임지연
개봉연월일: 2007.10.25. (18세 관람가)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chita2007
2007년/ 한국/ 88분/ 드라마, 범죄
감독: 양해훈
출연: 임지규, 표상우, 조성하, 윤소시, 임지연
개봉연월일: 2007.10.25. (18세 관람가)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chita2007
★★★★★★☆ (6.5/10)
고등학생 시절 당했던 심한 괴롭힘으로 인해 대인 기피증을 갖게된 '제휘(임지규 扮)'는 오랫동안 다듬지 않은 산발을 한 채 두꺼운 종이로 창문을 가린 어두운 방안에서 전형적인 히키코모리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우연히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문제적인간 '표(표상우 扮)'와 다시 마주치게 되면서 평온했던(?) 도피생활도 끝장이 나고 만다. 악몽 같던 과거는 점차 다시금 현실을 잠식하고 이미 제어할 수 없을 만큼 피폐해진 감정의 혼란은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대부분의 관객들에겐 아직 낯설겠지만 최근 한국의 "저예산 독립영화"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흥행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치부되던 이런 낯설고 소박한 영화들이 대중들에게 그 존재를 분명히 인식 받기 시작했고, 흥행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수치들을 기록해가고 있다. 이제는 제법 뚜렷한 시장을 형성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이가 가능했던 데는 일단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을 참신한 세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한 영화인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불리한 조건에도 꾸준히 작은 영화들을 상영하며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몇몇 소극장들의 꾸준한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때맞춰 비교적 최근까지 지속됐던 한국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편향적 관심은 시너지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어떻든 거대자본에 의해 획일적으로 재단된 영화들에 반하는 개성 있는 영화들의 자립은 다양성은 기본이고 거시적으로 한국영화의 더 나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데 큰 가치가 있을 것이다.
완성과 동시에 2007 전주 영화제 ‘관객평론가상’ 수상, ‘CGV 장편영화 개봉 지원작’ 선정, 2007년 12회 부산 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초청되는 등 최근 공개된 독립장편 중 최고의 찬사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기존에 독립영화에서만 찾을 수 있었던 드세지만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상업영화가 기본적으로 지향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와 매끄러움이 적절히 결합시킨 수작이다.
인터넷과 소외로 대표되는 시대의 대표적 화두와 문제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감독의 관찰력은 이를 유연하게 영화적으로 풀어내는 역량으로까지 이어져 독특한 세계로 창조된다. 과장된 희망도 비굴한 염세주의도 믿지 않는 세련된 결말은 이 영화가 현실에 발을 디디고 있음을 확인시키며 더 큰 여운을 남긴다.
주연을 맡은 '임지규'는 뒤이어 개봉할 또 다른 독립기대작인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에서 역시 연이어 주인공 '영재'역을 맡아 호연을 펼침으로써 하루아침에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개성 있는 배우의 전혀 다른 두 가지 캐릭터를 비교해 눈여겨보는 것도 신선한 재미라 할 것이다.
-다아크
.개봉작프리뷰/저수지에서건진치타
# by | 2007/10/22 13:39 | Something New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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