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자객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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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제: 浪漫刺客 (2003)
2003년/ 한국/ 98분/ 코미디, 환타지, 액션, 무협
감독: 윤제균

출연:
김민종 .... 요이
최성국 .... 예랑
진재영 .... 향이
신이 .... 신이
고주연 .... 달래 (아역)
이매리
황신정 .... 페이페이
임창정 .... 장군 혼령 (카메오)
조정린 .... 정린 공주 (카메오)

개봉: 2003.12.05(금)

참여자 평점: (0/10)
다아크 평점: ★★★★ (4.0/10)



윤제균 감독의 전작 <두사부일체>와 <색즉시공>은 많은 사람들의 찬반여론에 휩싸이면서
도 그의 영화에서만 기대할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그 가능성이란 바로 코미디의 감각.
두 편다 이미 성공한 작품과 장르를 뒤쫓는 불운(?)으로 더욱 평가 절하될 수밖에 없었지
만, 역시 관객들은 "재미있는" 그의 영화에 선뜻 주머니를 열어주었다.

이번 <낭만자객>은 국내에서 드물게 시도되는 환타지 코믹 활극이란 부분에서 전작들이
감래해야만 했던 동시기적 유사작품의 오해는 벗었지만, 또다시 중요 내러티브의 상당부분
을 (감독 스스로도 이야기하듯) 이전 많은 무협영화들과 특별히 정소동 감독의 1987년 작 <
천녀유혼>을 답습하고 있다.

얼빵하지만 매우 인간적인 자객들과 이들에게 한을 풀어주길 바라는 처녀귀신들의 한바탕
소동은 히죽히죽 시간 때우기엔 전혀 아쉬울 게 없다.
나름대로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액션 씬과 적당한 노출을 동반한 성적 농담, 강대국에 큰
소리 치지 못하는 우리의 현재를 비꼬는 풍자의식,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별장면과 몸을 사
라지 않고 망가지는 배우들의 희생(?)이 골고루 버무려져 확실한 오락영화의 표본을 제시하
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 많은 것이 '어떻게 맞물렸느냐'로 들어가면 조금 난감해진다.
일관성이 결여된 사건들이 중구난방으로 돌출 되고, 핀트가 엇나간 몇몇 억지 촌극은 관객
들의 미간을 찌푸린다.
더 큰 문제는 감독 스스로가 자신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고있다는 점에 있다.
언제부터 한국 코미디영화가 맹신하는 "정신없이 웃겨주다 마지막에 울린다"의 공식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에 집착하다보니 정작 자신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조차 잃어버린 듯 하
다.
특히 <색즉시공>의 병상 씬(중절수술을 받은 '은효(하지원 扮)'를 위해 '은식(임창정 扮)'은
엉성한 차력으로 그녀를 위로하고, 이 독특한 장면에서 관객들은 울면서 웃는 경험을 함께
한다.)에서 시도되었던 "웃기면서 울리기"에 특별한 애착을 보이며 재현하려하지만, 관객들
에게 전달되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상업적 비린내를 풍기는 '불손한 계산' 뿐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자꾸 먹으면 질린다는 것을 감독은 되새겨야 했다.

어찌했건 한국영화로서는 드문 소재의 영화가 또 한편 탄생했음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과연 이 한 편의 영화가 그 속에 무엇을 담고 있었는지는 만든 사람이나 관객들 모
두가 자문해야만 할 것이다.

세상 모든 농담과 웃음의 기쁨이 얄팍함과 가벼움의 대가는 아니다.


-다아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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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아크 | 2003/11/26 07:39 | Something New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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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edona68 at 2003/11/28 12:17
낭만자객이 포스터와 같은 버젼으로 엽서가 나왔습니다. 극장에는 비치가 안되고..이른바 광고다이에만 뒹구는 모양입니다. 영화엽서 수집..나날이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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